드디어 가본 노량진 스시101 (예약, 할인, 퀄리티)
1인 68,000원짜리 회전 초밥집인데, 한 달 치 예약이 통째로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그 화면을 봤을 때 솔직히 "이 가격에 이 정도 인기면 그냥 믿고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픈 초기에 한 번 들여다보고 발빠르게 예약하지 못했던 곳인데, 결국 빈자리 알림까지 걸어두고 기다렸다가 다녀왔습니다. 요즘은 그래도 평일 저녁에는 여유있게 예약하고 갈 수 있더라고요. 노량진 수산시장 2층에 자리한 스시101, 예약부터 할인까지 제가 직접 겪은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아직도 치열한 주말 예약
스시101은 노량진 수산시장 2층에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노량진역 9번 출구로 나와 남쪽 입구로 들어서면 중앙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보이는데, 2층으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미디어 카페 근처 계단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주차는 수산시장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고, 1시간 무료 지원이 됩니다.
제가 처음 스시101을 알게된 건 갑자기 제 알고리즘을 타고 들어온 어느 쇼츠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바로 들어가 봤더니 가격이 1인 101달러, 제가 방문을 고민하던 시기에는 환율 때문에 거의 15만 원에 달했습니다. 리뷰 하나 없는 곳에 15만 원을 쓰기가 쉽지 않아서 일단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수산시장에 들렀더니 스시101이 새로 오픈해 있더라고요. 가격도 1인 68,000원으로 바뀌어 있었고,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캐치테이블이란 국내 레스토랑 예약 전문 플랫폼으로, 실시간 잔여석 확인과 빈자리 알림 신청이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여러 미디어에 노출이 된 이후였는지 한 달 치 예약이 이미 꽉 차 있었고, 저는 원하는 날짜에 직접 예약하지 못하고 빈자리 알림을 신청해 둔 뒤 알림이 왔을 때 바로 들어가 겨우 예약에 성공했습니다.
예약금은 1인 10,000원이며, 취소는 방문 3일 전까지만 전액 환불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반드시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저녁 시간대는 5시, 6시, 7시, 8시 타임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1시간 단위로 예약을 받습니다. 좌석은 4인 테이블 6개와 3인까지 앉을 수 있는 카운터석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체 좌석 수가 많지 않습니다. 현장 웨이팅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테이블이 한정되어 있으니 예약하고 방문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최대 할인으로 즐기는 방법
정가는 1인 68,000원이지만, 저는 최대 할인방법을 활용해 식사를 마쳤습니다. 방법은 온누리 디지털 상품권 하나면 충분합니다. 여기서 온누리 디지털 상품권이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전자상품권으로, 충전 시 매월 7~10% 할인을 제공하고 , 특정기간에는 결제 후 추가로 10%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이 전통시장에 해당하기 때문에 스시101에서 이 상품권 결제가 가능합니다. 최대 환급 한도는 2만 원입니다. 2인 이상이 함께 방문하실 경우 1인당 할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결제 방식은 온누리 디지털 상품권 앱을 통한 QR 결제여야 하며, 환급금도 동일 앱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방문 전에 미리 앱을 다운로드하고 충전해 두셔야 합니다.
5만 원대로 노량진 수산시장 직매입 생선을 회전 초밥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 측면에서는 꽤 납득이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술은 별도인데, 저는 에비스 맥주를 주문했고 벽면 쇼케이스에 와인, 샴페인, 사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외부 주류 반입 시 콜키지 1만 원이 적용됩니다. 여기서 콜키지란 손님이 직접 가져온 주류를 마실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서비스 비용 명목으로 식당이 부과하는 요금입니다.
- 기본 이용 금액: 1인 68,000원 (1시간 무한 회전 초밥)
- 온누리 상품권 할인 후: 1인 약 5만원 대 (충전 10% 할인 + 결제 후 10% 환급(특정기간), 최대 2만 원 환급)
- 예약금: 1인 10,000원 (방문 3일 전까지 환불 가능)
- 콜키지: 1만 원 (외부 주류 반입 시)
- 주차: 노량진 수산시장 주차장 1시간 무료 지원
온누리 디지털 상품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메뉴 퀄리티
입장하면 녹차 또는 아이스로 음료를 선택할 수 있고, 장국과 와사비가 함께 제공됩니다. 입구 쪽에는 당일 제공되는 어종을 적어둔 칠판이 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광어, 농어, 도미, 감숭어, 도다리, 감성돔, 능성어, 줄가자미, 참광어, 제방어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중도매인 자격으로 매일 새벽 산지에서 직매입한다는 설명대로, 어종 구성 자체는 충실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집어든 건 새우였습니다. 밥 양이 적고 와사비도 과하지 않아서 여러 개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홍새우는 향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단맛이 느껴져 좋았고, 간장새우도 간이 세지 않아 머리 쪽 내장까지 야무지게 즐겼습니다. 가리비는 레몬제스트가 올려져 있었는데 산뜻한 맛이 잘 어울려서 여러 개 가져왔던 메뉴입니다.
참치는 등살, 중뱃살 등 부위를 나눠 제공하고 있어 구성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일부 접시에서 해동이 덜 된 듯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날그날 편차가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우니(성게)도 접시마다 차이가 있었는데, 처음 먹었던 접시는 괜찮았는데 나중 것은 쓴맛이 강해서 녹차로 바로 입가심했습니다. 방어는 쫄깃하면서 유제품처럼 고소한 뒷맛이 인상적이었고, 황새치 뱃살은 오독오독한 식감에 고소함이 가득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 중간에 튀김도 나오는데 스시에 집중하다 보니 뒤늦게 먹게 됩니다. 새우와 오징어 모두 바삭하게 잘 튀겨져 있었고, 배를 채우기에 딱 좋은 타이밍에 나왔습니다. 연어알 이쿠라는 김 위에 올려 제공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습기를 먹어 무너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누군가 먹어야 새 접시가 채워지다 보니 레일 위에서 눈치게임을 하는 듯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셰프님께 직접 요청하면 만들어 주시기도 한다고 하니, 원하는 메뉴가 레일에 없을 때는 말씀드려도 됩니다.
1시간이라는 시간 제한이 짧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20분쯤 지나니 배가 차기 시작했고 40분이 넘어가자 레일을 적극적으로 살피지 않게 됐습니다. 후토마키는 크기가 워낙 커서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이 상당하니, 선택과 집중이 중요합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스시101의 공식 예약 페이지는 캐치테이블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캐치테이블)
이런 분께 맞는 곳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고기보다 생선을 더 좋아하는 편이고 회전 초밥집을 종종 가는 편인데도, 이번 방문은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밥 양이 적고 샤리가 튀지 않아 많이 먹을 수 있었고, 비린맛이나 강한 향에 민감한 일행의 입맛에도 크게 거슬리는 메뉴가 없었습니다.
반면, 스시 하나하나의 숙성도와 샤리 온도까지 따지시는 분들께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샤리란 초밥에서 밥 부분을 뜻하는 일본어 용어로, 온도와 뭉침 정도가 초밥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프리미엄 오마카세 수준의 숙성과 칼질을 기대하고 방문하시면 기준치에 못 미칠 수 있고, 회전율이 좋은 만큼 컨디션 편차도 존재합니다.
4인 테이블은 실제로 4명이 앉으면 다소 좁습니다. 쾌적한 식사를 원하신다면 2~3인 방문을 권장합니다. 직원분들은 전반적으로 친절했고, 예약이 꽉 차다 보니 회전율이 자연스럽게 유지되어 레일 위 메뉴가 오래 방치되는 상황은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온누리 상품권 할인을 챙기면 5만 원대로 노량진 직매입 생선 초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곳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스시 전문가보다는 다양한 해산물을 부담 없이 즐기고 싶은 분들께 어울리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