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보고

요즘 뜨는 안양 맛집 3곳 소개(이석민피자, 바람난얼큰수제비, 맛나제과)

솜털임 2026. 7. 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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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먹으러 부산여행도 만들어 가는 마당에 배달앱으로 티케팅하는것쯤이야 솔직히 쉽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먹어온 동네 피자집이 어느 순간 "운이 좋아야 먹을 수 있는 피자"가 되어 버린건 아쉬우면서도 뿌듯한 양가감정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안양에 살면서 요즘 제가 직접 부딪혀 본 맛집 3곳, 있는 그대로 풀어볼게요. 줄 서는 법부터 뭘 시켜야 하는지까지, 겪어보니 알게 된 것들입니다.

콤비네이션 팬피자 이미지

이석민 피자, 피케팅 없이는 못 먹는 피자가 됐습니다

제가 안양에서 제일 오래전부터 시켜 먹던 피자가 이석민 피자입니다. 그냥 배고플 때, 특별한 날, 별 생각 없이 시켜도 맛있었던 동네 피자집이었는데, 올해 5월 어린이날 즈음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갑자기 주문이 폭발적으로 몰리더니, 이제는 앱 열자마자 주문마감이 떠있는 게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여기서 피케팅이란 인기 공연 티켓을 잡듯 치열하게 온라인 주문 타이밍을 노리는 행위를 뜻합니다. 콘서트 티켓팅처럼 음식 주문도 '전쟁'이 된 거죠. 이석민 피자가 딱 그 상황입니다. 쿠팡이츠 기준으로 앱에 "11시 5분 오픈 예정", "12시 30분 오픈 예정" 이런 식으로 예정 시간이 뜨는데, 그 시간에 정확히 들어가도 이미 마감인 경우가 태반이에요. 저도 2시 오픈 예정이라고 해서 2시에 들어갔더니 없고, 다시 2시 12분 예정이 뜨고, 그렇게 오후 5시까지 끌려간 적이 있습니다.

제가 터득한 방법은 이렇습니다. 오픈 예정 시간보다 5분에서 10분 먼저 들어가서 계속 새로고침을 하는 거예요. 보통 오픈 예정 1~2분 전후로 짧게 풀렸다 다시 닫히거든요. 그 1~2분 안에 주문을 완료해야 합니다. 타이밍이 어긋나면 또 다음 예정 시간을 기다려야 해요. 분 단위로 움직여야 한다는 게 과장이 아닙니다.

그렇게 힘들게 잡아서 먹어보면, 왜 이게 이렇게 됐는지 납득이 됩니다. 포테이토 골드 메뉴가 제일 맛있는데,  진짜 '안양의 이재모피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 치즈가 진짜 고소해서 꼭 치즈크러스트로 먹어보시길 권합니다. 패밀리 사이즈 기준으로 2만 원 중반대라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못 먹어서 일주일에 네 번이나 다른 피자집을 돌아봤는데, 결국 아무도 따라오지 못해서 또 피케팅을 하게 됩니다. 그게 제 솔직한 후기예요.

  • 오픈 예정 확인: 쿠팡이츠 앱에서 오픈 예정 시간 수시로 체크
  • 새로고침 타이밍: 오픈 예정 5~10분 전부터 반복 새로고침
  • 주문 완료 속도: 풀린 뒤 1~2분 안에 결제까지 끝내야 함
  • 추천 메뉴: 포테이토 골드 / 패밀리 사이즈 약 2만 원 중반대
요약: 이석민 피자는 쿠팡이츠 피케팅 필수. 오픈 예정 시간 5~10분 전부터 새로고침, 1~2분 안에 주문 완료해야 성공한다.

바람난얼큰수제비, 확장 이전 후 달라진 것들

범계역 맛집을 얘기할 때 이걸 빼면 섭섭한 곳입니다. 바람난수제비는 원래도 웨이팅이 기본이었는데, 확장 이전을 하고 나서 상황이 꽤 달라졌어요. 이전 자리에서 바로 앞 건물로 옮겼는데, 내부가 눈에 띄게 넓어지고 밝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조금 어둑한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2인석부터 4인석, 단체석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서 밖에서 줄 설 일이 많이 줄었어요.

여기서 칼제비란 칼국수와 수제비를 한 냄비에 함께 끓여낸 메뉴를 말합니다. 면의 쫄깃한 식감과 수제비 특유의 두툼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둘 중 하나만 고르기 아쉬울 때 딱인 선택지예요. 저는 여기 올 때마다 칼제비로 주문합니다. 수제비만 먹다 칼제비를 처음 먹어본 날 이후로 다른 선택지가 안 보이더라고요.

주문은 자리에 앉은 뒤 카운터로 직접 가서 선결제하는 방식이에요. 맛 조절이 가능한데, 저희는 보통맛으로 주문했습니다. 맵찔이어도 얼큰수제비의 참맛을 보려면 보통맛으로 먹어야합니다. 3인 기준으로 바람난 얼큰 수제비 3개에 스팸주먹밥 세트로 32,000원이었어요. 스팸주먹밥은 선택이 아니라 거의 필수입니다.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조합이 정말 좋아요. 

제가 한창 자주 다니던 시절에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왔을 정도였는데, 확장 이전 기간 동안 못 간 게 아쉬울 만큼 오랜만에 다시 가봐도 맛이 그대로였습니다. 범계역 근처에서 맛집 세 곳을 꼽으라고 하면 이 집은 그 안에 무조건 들어갑니다. 한 번 맛보면 재방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집이에요. 운영 정보는 출처: 네이버 지도에서 최신 영업시간을 한 번 더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화~일 11:00~21:30, 월요일 휴무)

요약: 확장 이전 후 내부 넓어지고 웨이팅 부담 줄었음. 칼제비+스팸주먹밥 세트가 정석 조합, 3인 기준 32,000원.

맛나제과 휘낭시에, 선물용으로 고민 중이라면

직접 겪어보니, 이 집에서 제일 중요한 건 타이밍이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3시쯤 도착했는데 앞에 약 10명 정도 줄이 서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빠르게 줄었습니다. 키오스크 2대로 운영해서 회전이 꽤 빠른 편이고, 대기 시간은 10분 정도였어요.

맛나제과는 이 휘낭시에를 다양한 국내 재료와 접목해서 시즌마다 새로운 맛을 내놓는 게 특징이에요. 제가 이번에 고른 메뉴는 쫀낭시에, 군고구마낭시에, 인절미낭시에, 말차낭시에 네 가지였습니다.

맛은 각각 개성이 달랐어요. 군고구마낭시에는 고구마 특유의 달달한 향이 은은하게 났고, 인절미낭시에는 콩가루 특유의 구수함이 느껴졌습니다. 말차낭시에는 말차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올라와서 부담 없이 먹기 좋았어요. 겉바속촉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식감입니다. 여기서 겉바속촉이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줄여 부르는 표현입니다.

한 가지 솔직한 얘기를 하자면, 전반적으로 단맛이 꽤 강한 편입니다. 달콤한 걸 즐기는 분들이라면 정말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고, 평소 단 걸 자제하거나 담백한 취향이라면 한두 개 먹고 딱 멈추는 수준이 될 수도 있어요. 포장이 예쁘고 종류가 많아서 선물용으로는 진짜 좋습니다. 받는 분이 뭘 좋아하는지 모를 때 여러 맛으로 섞어 사기 좋거든요.

참고로 꼭 먹고 싶은 베스트 메뉴는 금방금방 품절이 되기 때문에 꼭 드시고 싶다면 일찍 가시는 걸 추천해요. 오늘의 라인업 등 맛나제과 관련 최신 운영 정보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방문 팁: 인기 메뉴는 오후 되면 품절. 일찍 방문 권장
  • 결제 완료 후: 받을 때 메뉴와 개수 반드시 확인
  • 주차: 주차 공간 여유롭지 않음. 도보 방문 또는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 선물용 추천도: 포장이 예쁘고 맛 종류가 다양해 선물용으로 강추
요약: 맛나제과 낭시에는 겉바속촉에 맛 다양. 단맛 강한 편이므로 담백한 취향이라면 소량 구매 추천. 인기 메뉴는 오전 중 방문해야 안전.

셋 다 가봤는데, 결국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석민 피자, 바람난수제비, 맛나제과. 셋 다 방문하거나 주문해 보니 공통점이 하나 있었어요. 전부 "타이밍"이 관건인 집이라는 겁니다. 이석민 피자는 분 단위로 새로고침하지 않으면 못 시키고, 바람난수제비는 점심 피크에 맞춰 가면 아직도 웨이팅이 있을 수 있고, 맛나제과는 인기 메뉴가 오후에 품절되기 일쑤입니다. 맛이 좋으니까 사람이 몰리고, 사람이 몰리니까 타이밍이 중요해진 거겠지만요.

그 중에서도 이석민 피자 피케팅은 진짜 웃기면서도 슬픈 상황입니다. 이별하고 싶어도 못 하는 피자라고 해야 할까요. 일주일에 네 번이나 다른 피자를 먹어봤는데 결국 또 피케팅을 했다는 게 제일 솔직한 후기입니다. 안양에서, 범계에서 뭘 먹을지 고민 중이시라면, 이 세 곳은 한 번쯤 직접 경험해 보실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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