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하는데, 왜 제 주변은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투성일까 하는 고민을 자주 합니다. 어쩔땐 제 한 평생 업보인가싶기도하고, 제 사주나 팔자가 문제가 있나 싶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건 저뿐만이 아니라 공감 능력이 좋고,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누구보다 애쓰는 사람들이 자주 겪는 일이라는걸 집단상담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HSP, 즉 고도로 예민한 사람일수록 이 패턴에 반복해서 노출되었고 본인이 소진되는 관계에 엮여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와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제가 겪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HSP 인복 없는 이유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어떤 사람을 만나는 지입니다. 개인이 겪는 상처나 트라우마의 원인은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예민하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이걸 칭찬이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글자그대로 감각이 예리하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작은 것도 그냥넘어가는 법이 없다는 일종의 면박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 구도는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관계맺는 가족안에서 더 뚜렷해졌고 저는 가족구성원에게 화가 많은 사람, 건들면 무서운 사람으로 입지가 굳어졌습니다. HSP, 즉 고도 민감성 개인이 가족 안에서 어떤 구조에 놓이는지,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왜 그런 억울한 오해가 쌓이는지에 대해 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가족 안의 감정 쓰레기통,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여기서 HSP란 Highly Sensitive Person의 약자로, 타고난 신경계의 예민함으로 인해 외부 자극을 일반인보..
저는 일주일 7일 중 주말을 뺀 5일을 매일 아침 출근하고, 저녁에 돌아오면 아무것도 할 기력이 남아있지 않아서 남들다하는 건강관리하러 헬스장에도 못 간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다들 똑같이 매일 출근하는데 왜 너만 더 힘들어서 퇴근하고 아무것도 안하려고 하냐며 다른사람들 눈에는 그냥 게으른 사람이라고 비춰져서 자괴감에 빠진적도 한 두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고도민감자의 하루는 다른 사람들 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는 옆자리 동료의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안 좋다는 걸 알아차리고 배려하느라 주의를 쏟았고, 출퇴근길 만원 대중교통에서 옆자리에 딱 붙어서서 가는 모르는 사람의 작은 몸짓에도 내가 불편하게 했나하고 촉각을 곤두세웠고, 집에 돌아와서는 가족의 애정어린 잔소리에도 하루종일 ..
저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관계를 맺는 사람들에게 잘 맞춰주는게 좋은점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뭘 원하는지, 지금 기분이 어떤지, 어떤 말을 들으면 불편해할지까지 알고 싶지 않아도 제 눈에는 그게 저절로 알아차릴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까, 저는 몇 년을 사귄 친구와의 관계에서 단 한 번도 제가먹고 싶은 음식을 먼저 말한 적이 없었고, 급기야 친구는 저에게 "너는 왜 네 이야기를 안해?" 라며 질문을 하더라고요. 저는 그게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저를 좀먹고 있었던 나쁜 버릇이었던 겁니다. 그 질문을 받았던 그 날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나르시시스트에게 끌리는 이유HSP란 'Highly Sensitive Person', 즉 고도민감자를 말합니다. 자극에 대한 민..
저는 꽤 오랫동안 제가 좀 남들과는 왜 다른지, 왜 어울리기가 힘든지, 자꾸 사람을 피하고 싶은지 그 이유를 모르고 그냥 제가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불편한 회식자리에서 누군가 물어본 남자친구가 있는지, 이상형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을 때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라 당황한 나머지 그냥 유명하고 잘생긴 연예인을 대답했다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가 그날 그 대답을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었는데' 하는 생각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상담사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비로소 제가 비정상이었던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HSP가 스스로를 의심하는 이유제가 알게 된 상담사가 전하는 말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건 HSP로 고민이 있어 찾아오는 분들 중 상당수가 "제가 이상할 수도 있는데요", "제..